박주영(27·셀타비고)이 리그 3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갔지만 팀은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셀타비고는 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레반테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로헤르 마티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박주영은 후반 39분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아고 아스파스와 교체 투입돼 추가 시간을 포함, 1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달 19일 마요르카전부터 시작해 리그 3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했다.

주중에 있었던 알메리아와의 코파델레이 32강 2차전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박주영이지만 이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과감한 태클과 최전방에서의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셀타 비고(4승3무7패·승점 15)는 리그 중하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간신히 패배를 면한 레반테(6승3무5패·승점 21)는 리그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주중에 치른 코파델레이 경기로 인해 셀타비고의 체력적 열세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얘기가 달랐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볼점유율을 높여가며 기회를 엿보던 셀타비고는 전반 37분 엔리케 데 루카스가 아스파스의 전진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레반테 선수들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후반전에 돌입한 레반테는 최전방부터 압박을 이어가며 상대의 체력저하를 유도했다. 하지만 셀타비고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셀타비고는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 기회를 맞았다.

후반 21분 크론 델리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카브랄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구스타보 무누아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만회골을 향한 레반테의 투지는 뜨거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셀타비고의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 프리킥찬스에서 수비 몸에 맞고 흐른 공을 호세 하비에르 바케로가 문전으로 길게 올려줬고 오른쪽 측면에서 재차 넘어온 크로스를 마티가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양팀 모두 결승골을 노려봤지만 시간이 없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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