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안철수 무소속 전 대통령 후보가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열린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3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방식은 언급하지 않아 여운을 남겼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해 "지난 11월23일 사퇴 기자회견 때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문 후보 지지 방침을 다시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새정치와 정권교체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문 후보 지원에 대한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간에 벌어지고 있는 공방전을 비판했다.

안 전 후보는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새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을 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해 싸우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드는 선거에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립적 정치와 일방적 국정운영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들에게 정치혁신과 정치개혁의 희망을 주는 선거, 닥쳐올 경제위기에 대비하고 사회대통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안 전 후보는 캠프 구성원들을 향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안철수의 진심캠프는 오늘로 해단한다. 그러나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시고 여러분이 닦아주신 새정치의 길 위에 저 안철수는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해 항상 함께 할 것이다. 어떠한 어려움도 여러분과 함께 하려는 제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진심캠프는 해단하지만 지나간 나날을 감사하며 살아도 모자랄 것임을 이미 저는 절감하고 있다"며 "지난 66일간 바로 여러분들이 안철수였다. 저는 여러분들의 진심 어린 눈빛과 헌신적인 손길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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