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의 별은 양제윤(20·LIG)이었다.

양제윤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볼빅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여했다.

프로 2년차인 양제윤은 올 시즌 19개 대회에 나서 2승을 거뒀다. 지난 8월 넵스 마스터피스2012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뒤 지난달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정상 등극으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국가대표를 거치면서 쌓은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수상이 확정되자 눈물을 글썽인 양제윤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프로 후 구자준 회장님과 LIG 임직원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난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늘 믿음을 주시고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최고라고 말해준 고덕호 프로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제윤은 내년 시즌에도 최고의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힘든 시간을 잘 참아왔다고 느낄 수 있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한 양제윤은 "(무대에) 올라와보니 이 자리가 좋다. 내려가기 싫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하늘(24·비씨카드)은 2관왕을 차지했다. 전년도 3관왕에 빛나는 김하늘은 상금왕(4억5889만원)과 최저타수상(71.55타)으로 변치 않는 기량을 뽐냈다. 김하늘은 "지난해 최저타수상을 놓쳐 아쉬웠는데 기쁘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언니들 틈에서도 10대의 무서움을 과시한 김지희(18·넵스)는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가져갔다. 김지희는 1112점의 신인왕 포인트를 얻어 763점의 이연주(26·하이마트)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점프투어와 드림투어 상금왕은 이은형(20)과 한정은(19·LIG)이 각각 차지했고 김경분(42)은 시니어투어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팬들과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 베스트 드레서는 윤채영(25·한화)에게 돌아갔다. 김자영(21·넵스)은 인기상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상식은 양제윤과 임한섭, 이원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 이예정(19·에쓰오일), 장하나(20·KT), 정희원(21·핑), 김지현(21·웅진코웨이) 등 5명의 선수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흥겨운 춤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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