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최초로 실시한 화성 토양 검사에서 생명체에 필요한 화학 물질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과학자들이 3일 발표했다.

이들은 큐리오시티가 보유한 화학실험실에서 화성의 모래를 가열해서 나오는 개스를 분석한 결과 물과 일단의 화학물질들이 검출됐지만 미생물의 생존에 필요한 탄소화합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 모임에서 발표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화성의 전반적 상황인지 아니면 큐리오시티가 착륙한 게일 분화구 지역에 한정된 조건인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큐리오시티는 지난 8월 2년에 걸친 화성 환경이 생물의 존재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게일 분화구 인근 지역에 착륙했었다.

큐리오시티가 착륙한 지역의 토양은 이전의 다른 화성탐사선들이 발견한 토양과 비슷했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이 토양에는 물과 황화합물, 산소와 염소가 결합한 과염소산염 등읖 포함하고 있었다.

또 간단한 탄소화합물도 발견되기는 했지만 과학자들은 이것이 원래부터 화성에 존재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부터 화성으로 유입된 것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큐리오시티가 접근하고 있는 화성 분화구의 5㎞ 높이의 샤프산에 복잡한 탄소화합물 성분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큐리오시티는 내년 초나 돼야 샤프산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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