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구자준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쉽게 1승을 추가했다.

LIG는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3-0(25-21 25-21 25-17)으로 이겼다.

사흘 전 대한항공전 풀세트 패배로 연승이 끊어졌던 LIG는 재차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5승3패(승점16)로 이날 경기가 없던 현대캐피탈(5승2패·승점 13)에 앞선 3위로 올라섰다.

까메호-이경수-김요한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위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까메호는 알토란같은 21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이경수, 김요한은 각각 12점,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러시앤캐시는 개막 후 8연패에 빠졌다. 승점은 여전히 1점이다. 드림식스는 지난 달 14일 LIG와의 1라운드 맞대결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0-3 패배라는 불명예를 썼다.

LIG는 1세트 21-19에서 이경수가 퀵오픈에 이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러시앤캐시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반격에 나선 러시앤캐시는 서브 리시브가 안정을 찾으면서 2세트 중반까지 5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과감한 서브도 빛을 발휘했다.

그렇다고 무너질 LIG가 아니었다. 김요한의 강서브가 위력을 떨쳤다. 15-18에서 서브 기회를 잡은 김요한은 빠른 서브로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LIG는 이를 놓치지 않고 19-18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25-21로 가져간 LIG는 3세트마저 러시앤캐시의 추격을 17점으로 막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2세트 역전패로 힘이 빠진 러시앤캐시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베띠가 빠진 GS칼텍스를 3-1(25-17 24-26 25-17 25-15)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7승1패(승점 20)로 GS칼텍스(6승2패·승점 18)를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달 14일 안방에서 당한 1라운드 패배도 보기 좋게 설욕했다.

알레시아(26점)-박정아(20점) 쌍포가 46점을 합작했고 김희진도 13점으로 제몫을 했다.

GS칼텍스는 2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GS칼텍스는 2세트 중반 외국인 선수 베띠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신예 이소영(16점)이 분전했지만 승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