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현대가 선전을 다짐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6일 오전 일본 나고야의 간코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해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그런 만큼 좋은 경기를 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은 오는 9일 오후 4시 도요타스타디움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몬테레이(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승리하면 13일 요코하마에서 유럽대륙 챔피언 첼시(잉글랜드)와의 드림 매치도 성사된다.

김 감독은 첼시와 관련한 질문에 "첼시는 TV를 통해 자주 경기를 봤고 몬테레이는 상당히 강한 팀이다. 첫 경기를 이겨야만 (첼시와 맞붙을)기회가 오기 때문에 일단 첫 경기가 중요하다. 모든 역량을 첫 경기에 쏟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몬테레이는)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참가한 강팀으로 안다. 외국인선수들이 좋고 공수가 안정적인 팀이다. 개인기도 갖추고 있다"면서도 "축구는 의외성이 많고 상황에 따라 재미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쳐서 한국 축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더했다.

기자회견에는 올해 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근호도 참석했다.

이근호는 "우리는 K리그를 대표하고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한다. 또 작게는 울산을 대표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자 한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근호에게 이번 대회는 군 입대 전 마지막 대회로 의미가 남다르다. 오는 17일에 입대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선 "입대를 해도 계속 축구를 하는 것이고 정상적으로 팀 생활을 한다. 군에서 2년 동안 축구를 열심히 한다면 2년 후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기억과 추억을 남기고 군대에 가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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