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상무와 인천 전자랜드의 결승 경기에서 65-61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상무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불사조 군단' 상무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무는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힌 윤호영을 앞세워 65-61로 승리했다.

최강전에서 창원 LG(74-72)를 비롯해 부산 KT(83-72), 원주 동부(74-68), 전자랜드를 잇달아 무너뜨리며 프로팀 자존심에 상처를 낸 상무는 빛나는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상무는 지난 2009년부터 이어온 KBL이 주최하는 공식경기 83연승(윈터리그 79연승, 최강전 4연승)을 포함해 전국체전과 농구대잔치 등 아마추어 경기까지 합쳐 '100연승' 달성의 금자탑도 쌓았다.

아울러 상무는 우승 상금으로 5000만원을 받게 됐다. 선수들은 포상휴가라는 달콤한 부상까지 안게돼 기쁨은 배가 됐다.

이날 결승전에서 시행된 프로-아마 최강전 최우수선수(NVP)는 윤호영에게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 총 58표 중 53표를 획득했다. 부상으로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MVP 윤호영이 1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박찬희(15점 9리바운드)와 강병현(14점 5리바운드)도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프로 출범 후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목전에서 놓쳤다. 전신 시절(대우 제우스, SK 빅스 등)을 포함해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다.

전자랜드에선 문태종이 홀로 3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원맨쇼'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아쉽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주태수(10점6리바운드)와 이한권(8점)도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양 팀은 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승부를 안개속으로 끌고 갔다.

상무가 강병현의 3점슛 2개를 앞세워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아갔으나 이후 전자랜드의 해결사 문태종에게 잇달아 7점을 내주며 1쿼터를 17-16으로 마쳤다.

2쿼터에 돌입한 전자랜드는 이현호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기세를 올렸고, 쿼터 종료 6분 48초전 이한권의 자유투 2득점으로 8점차(25-17)까지 앞서나갔다.

▲ 6일 오후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상무와 인천 전자랜드의 결승 경기에서 전자랜드 문태종이 상무 차재영의 수비를 피해 패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상무가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그대로 지켜볼리 없었다. 안재욱의 3점포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고, 공수에서 잇달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이어진 공격에선 허일영이 3점포 1개를 포함해 연속 7점을 올리며 29-29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강병현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박찬희의 2점슛으로 31-29로 역전시켰다. 결국 전반을 상무가 33-31로 앞선 채 끝냈다.

분위기를 탄 상무의 공격은 매서웠다. 박찬희가 3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상무가 승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안재욱의 3점포로 포문을 연 상무는 쿼터 종료 4분30초전 허일영의 스틸에 이은 박찬희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48-35, 13점차까지 달아났다.

반면 전자랜드는 주태수와 문태종이 3쿼터에 각각 6점, 4점을 보탰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슛난조가 이어지며 10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41-51로 시작된 4쿼터에서 우승을 향한 놀라운 집념을 발휘했다. 경기종료 3분24초전부터 문태종이 연속 7점을 퍼부었고, 2분6초전 이한권이 깨끗하게 3점포를 적중시키며 59-58로 승부를 뒤집었다.

막판 대역전극이 연출되는 듯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상무의 강병현이 3점포로 맞불을 놨고, 박찬희가 2점을 보탠데 이어 허일영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매조지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