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단기계약을 제시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신문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6일(한국시간) 보라스가 다저스에 단기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라스는 구체적인 액수와 계약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보라스는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류현진을 높게 평가한다. 우리는 다저스에 단기계약을 제시했으며 그것이 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의 몸값은 계속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다저스에 (단기계약 제안이)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보라스 측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당장 3선발급으로 뛸 수 있다며 그만큼의 대우를 해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지난 2006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마쓰자카 다이스케(32)만큼의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쓰자카는 보스턴과 6년간 5200만달러에 보스턴과 계약을 맺었다.

보라스는 1, 2년짜리 단기계약을 맺어도 류현진이 그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 몸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 단기계약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과의 계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협상 마감시한까지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만 전했다.

류현진과 다저스의 협상 마감시한은 10일 오전 7시(현지시간 9일 오후 5시)까지다. 협상 마감시한이 다가올수록 다저스와 보라스의 신경전은 점차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럴수록 류현진의 몸값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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