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6년'(감독 조근현)의 헤로인 한혜진(31)이 탄자니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한혜진은 지난 10월 월드비전이 KBS와 함께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은다바시 마을에 판 우물과 더호프센터 희망묘목장 설립식에 참석했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 킬리만자로, 야생동물의 천국인 세렝게티,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고 웅장한 빅토리아 호수까지 아프리카의 보석이다. 천혜의 자연 유산과 풍부한 천연 자원, 아프리카의 주요 교통로로 하루가 다르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눈부신 경제성장 뒤에 감춰진 또 다른 얼굴이 있다. 전체 인구의 90%에 달하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2달러 미만으로 살고, 10명 중 3명이 5세 이전에 사망한다. 어린이들이 한 끼 밥을 먹기 위해 거친 일터로 내몰리고, 극심한 물 부족으로 죽음의 위기에 처하고 있다.

한혜진은 기본적인 식수마저 보장 받지 못해서 꿈보다 깨끗한 물 한 모금이 더 절실한 탄자니아 어린이들에게 감동의 우물을 선물했다. 또 오랜 가뭄으로 메마른 땅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묘목 500그루도 심었다. 앞으로 지하수를 만들어내고, 대지를 비옥하게 할 나무들이다.

한혜진은 "현지 상황이 너무 끔찍하고 처참해 정말 안타까웠다"며 "그곳 어린이들이 작은 손으로 채석장에서 돌을 캐고 있다. 한 아이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으니 '밥을 먹고 싶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들으며 모두가 울었다. 그 아이는 밥도 못 먹고 차 한 잔 마시고 일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현지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고 왔지만 '26년'이 개봉하면서 인터뷰, 무대인사로 바쁘다 보니 자꾸 잊게 된다"면서 "꼭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탄자니아 어린이들을 위한 한혜진의 아름다움 힐링은 8일 오후 5시35분 KBS 1TV '2012 희망로드 대장정' 제7편 '한혜진, 슬픈 두 얼굴의 나라 탄자니아에 가다'를 통해 볼 수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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