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가 KEPCO를 꺾고 9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러시앤캐시는 8일 아산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KEPCO와의 경기에서 3-0(25-17 25-22 1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8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러시앤캐시는 힘겹게 시즌 첫 승(1승8패·승점 4)을 올리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신영석과 김정환은 각각 3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3점, 12점을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외국인선수 다미는 다소 좋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15점을 올렸다. 특히, 신영석은 9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위력을 뽐냈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KEPCO보다 무려 11개나 많은 1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KEPCO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KEPCO는 김진만(10점)을 제외하고 모두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KEPCO는 러시앤캐시와 같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승점(2점)에서 뒤져 최하위로 떨어졌다.

1세트에서는 중반까지 팽팽한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그러나 러시앤캐시의 3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러시앤캐시는 13-13으로 맞선 상황에서 안준찬의 퀵오픈으로 달아난 후 박상하의 연속 블로킹에 이어 김정환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안준찬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실책을 틈타 7연속 득점, 20-13으로 도망가 기선을 제압했다.

러시앤캐시는 2세트에서 경기 막판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세트 막판 또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17-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광국의 오픈공격과 박상하의 블로킹, 안준찬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든 후 김정환의 오픈공격이 성공하면서 21-20으로 역전했다. 결국 23-22에서 김정환의 오픈공격과 신영석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2세트도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러시앤캐시는 3세트에서도 신영석과 다미, 안준찬, 박상하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25-21로 이겼다.

KEPCO는 3세트에서도 중반 이후에 무너졌다. 뒷심 부족을 절감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3-0(25-19 25-19 25-18)으로 완파했다.

기업은행은 알레시아(24점)와 김희진(15점)의 파상공세를 앞세워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특히, 김희진은 서브에이스 5개와 블로킹득점 2개를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8승1패(승점 23)를 기록한 기업은행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GS칼텍스(6승2패·승점 18)와의 승점은 5점차다.

현대건설은 야나(12점)와 황연주(11점)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4승5패(승점 12)로 4위에 머물렀다.

◇NH농협 2012~2013 V-리그 8일 전적

▲남자부

러시앤캐시 3 (25-17 25-22 15-21) 0 KEPCO
(1승8패) (1승8패)

▲여자부

IBK기업은행 3 (25-19 25-19 25-18) 0 현대건설
(8승1패) (4승5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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