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KGC인삼공사를 4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4연승을 달렸다.

서울 삼성은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7-65로 신승했다.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이전까지 연승 행진을 벌였던 삼성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도 4강까지 오르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삼성은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맞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KGC인삼공사전 8연패도 끊었다.

10승째(9패)를 수확해 5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의 두 외국인 선수 대리언 타운스(15득점), 오다티 블랭슨(14득점 5리바운드)이 29점을 합작해 삼성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이정석이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3점을 올리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각 6개씩 해내며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프로-아마 최강전 첫 판에서 탈락해 다소 휴식기가 길었던 KGC인삼공사는 3라운드 첫 경기였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정현(19득점)과 후안 파틸로(16득점 10리바운드), 양희종(11득점)의 분전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올 시즌 구단 최다인 4연패의 수렁에 빠진 KGC인삼공사는 9패째(10승)를 당해 단독 4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2쿼터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지다가 중반 이후 삼성이 흐름을 잡았다. 이정석의 3점포와 이동준의 연속 4득점 등으로 점수차를 벌린 삼성은 전반 막판 블랭슨이 연속 5점을 몰아쳐 38-22까지 앞섰다.

삼성은 3쿼터에서 공격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받았다.

이정현의 2점슛과 파틸로의 덩크슛으로 기세를 살린 KGC인삼공사는 파틸로의 중거리슛과 김태술의 속공에 이은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은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막지 못하고 이정현, 파틸로에게 번갈아 득점을 헌납, 48-47까지 쫓겼다.

이후부터 4쿼터 막판까지 승부는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삼성이 이규섭과 이시준, 타운스의 연이은 2점슛과 이시준의 3점포로 65-57로 앞섰지만 KGC인삼공사는 파틸로의 2점슛과 김태술의 3점포로 금새 추격했다.

승리의 여신은 삼성을 향해 웃었다. 삼성은 파틸로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경기 종료 1분18초전 67-62로 앞섰다.

삼성은 이정현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다시 쫓긴 뒤 잡은 공격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 역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 종료 8초 정도를 남기고 공격 기회를 잡은 KGC인삼공사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그대로 이겼다.

울산 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4-64로 대승을 거뒀다.

8연승을 내달린 모비스는 홈경기 연승 행진도 '8'로 늘렸다. 14승째(4패)를 따낸 모비스는 SK와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모비스는 팀 자체 최다 연승 타이기록 달성을 눈 앞에 뒀다. 전신 기아가 1998~1999시즌 9연승을 달린 것이 모비스의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이다.

문태영이 18득점(5리바운드)을 올리며 공격에 앞장섰고, 함지훈이 15득점 5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양동근은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5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상승세의 모비스를 꺾지 못한 LG는 2연패에 빠졌다. LG는 송창무(16득점 5리바운드)와 김영환(17득점), 로드 벤슨(15득점 11리바운드)을 앞세워 대항했지만 모비스를 넘지 못했다.

10패째(8승)를 당한 LG는 순위 변동 없이 그대로 6위를 지켰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스를 80-68로 완파하고 연승 행진을 벌였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SK는 14승째(4패)를 수확해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최부경이 23점을 몰아치고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SK 승리에 앞장섰다. 애런 헤인즈가 18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 최부경과 함께 SK 승리를 쌍끌이했다. 김선형이 11득점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프로-아마 최강전 이전까지 연패를 당했던 오리온스는 선두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태풍(16득점 9어시스트)과 리온 윌리엄스(18득점 12리바운드), 전정규(17득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 10월28일 왼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최진수는 이날 37분24초를 뛰며 복귀전을 치렀다. 최진수는 9득점 8리바운드로 무난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남겼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오리온스는 10패째(8승)를 기록, 공동 6위에 머물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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