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LIG와의 경기에서 3-1(25-18 25-22 18-25 28-26) 승리를 거뒀다.

4연승으로 7승2패(승점 19)가 된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가 없던 대한항공(5승4패· 승점 17)을 따돌리고 2위를 탈환했다. LIG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46승4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최하위 러시앤캐시전에서 승리할 경우 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게 된다.

'쌍포' 가스파리니(27점)-문성민(17점)은 LIG 코트를 맹폭했고 윤봉우(8점)는 블로킹 3개로 힘을 보탰다.

LIG는 2연승에 실패했다. 5승4패(승점 16)로 여전히 4위다. 까메호(26점)와 신인 이강원(14점)이 제 몫을 해줬지만 김요한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차지였다. 현대캐피탈은 18-16에서 상대의 4연속 범실을 틈타 여유있게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22-20에서는 가스파리니가 까메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 세워 승기를 잡아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LIG의 반격도 매서웠다. 징크스를 날리려는 LIG는 3세트를 25-18로 가져가며 분위기를 뒤바꿨다.

상승세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신인 이강원의 전천후 활약 속에 11-5로 치고 나간 LIG는 까메호와 이정준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18-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모두가 5세트를 예상하던 순간,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은 13-19에서 번갈아 공격을 꽂아 넣었고 현대캐피탈은 19-20로 LIG를 압박했다. 20-21에서는 임동규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듀스에서 갈렸다. 26-26에서 상대 이강원의 공격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권영민이 까메호의 후위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IG는 듀스에서 잇단 범실로 대어를 낚는데 실패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0(25-17 25-22 25-21)으로 잠재웠다.

6승3패(승점 17)가 된 도로공사는 2위 GS칼텍스(6승3패 승점 18)를 승점 1점차로 압박했다. 니콜은 양팀 최다인 28점으로 화력을 뽐냈다.

GS칼텍스는 2연패에 빠졌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베띠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한송이(14점)와 정대영(13점) 등 고참 선수들을 위주로 힘을 모았지만 니콜의 높이를 견디기란 쉽지 않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