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0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에서 "지하경제 활성화"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복지재원 마련 방안을 설명하면서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매년 27조씩 5년간 135조 재원을 마련하겠다"라고 발언했다.

지하경제는 사채놀이·도박 등 불법적인 경제 활동 및 합법적이지만 정부의 공식 통계에는 나타나지 않는 각종 경제 활동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박 후보의 이날 발언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잘못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복지재원 마련하겠다는 것은 개발독재식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질문이 한 단계 더 들어가면 박근혜 후보는 곧바로 버퍼링"이라며 "'지하경제 활성화'가 인상에 남네요"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8월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잇달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복지 재원 마련 방안을 설명하며 "지하경제 활성화, 비과세 감면 등 잘못된 것을 조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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