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0)가 미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의 강호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게 됐다.

CBS스포츠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1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신시내티로 전격 트레이드됐다고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에는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3개팀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와 동료 유격수 제이슨 도널드가 신시내티로 이적하고 신시내티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중견수 드류 스텁스가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는다. 그레고리우스는 곧바로 트레이드돼 애리조나로 향한다.

AP통신은 클리블랜드가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추신수를 붙잡을 여력이 없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수년 간 클리블랜드의 장기계약 제의를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AP통신은 추신수가 신시내티에서 중견수 겸 톱타자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에게 세 번째 팀이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추신수가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2008년이다. 그해 94경기에 나서 타율 0.309 14홈런 66타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대표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 0.283 16홈런 21도루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7시즌 통산 기록은 699경기 출전에 타율 0.292 홈런 83개 타점 372개 도루 85개이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97승65패로 정상에 오른 강호다. 68승94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그친 클리블랜드에 비해 포스트시즌에 나설 확률이 높다.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출국을 앞두고 "트레이드가 된다면 조금 더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를 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매일 뛸 수 있는 선수가 될 자신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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