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0개국 이상이 시리아 야당 연합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을 인정했으며 이에 따라 반정부세력에 인도주의적 지원뿐 아니라 군사적 지원의 길을 트게 됐다고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이 12일 밝혔다.

파비우스 장관은 이날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시리아 국민 친구들' 회의에서 이례적인 진전을 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은 시리아 무기금수 갱신을 1년 단위가 아닌 3개월 단위로 하고 있다며 이는 시리아 내전 상황과 관련해 유연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SNC를 국민대표기구로 제일 먼저 인정했다.

왈리드 알 분니 SNC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그저 인정뿐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구성된 SNC는 국제사회에 군사적 지원을 호소해왔다.

서방은 그동안 시리아 반정부 세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리비아 경험' 때문에 기피해왔는데 당시 군사적 지원을 받은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나중에 다수 무장단체로 갈라져 서방이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시리아의 경우 먼저 반정부 세력이 SNC 하나로 통합되고 이후 군사적 지원 길이 열리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은 시리아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그 외무장관은 시리아 내전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새 통합정부로 향하는 정치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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