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이병헌(42)의 초컬릿 복근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으로 첫 선을 보인 '지.아이.조' 시리즈가 4년 만에 최첨단 3D 기술을 등에 업은 '지.아이.조2'로 관객을 찾는다.

12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는 '지.아이.조2'의 예고편과 3D 푸티지(특정 사건을 담은 장면)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현장에는 영화를 연출한 존 추(33) 감독과 '스톰 섀도'를 열연한 주연배우 이병헌이 참석해 함께했다.

이병헌은 "3D로 관객들에게 소개하게 돼 기쁘다. 이번 속편에는 많은 새로운 캐릭터들이 연기했고 액션도 더 많아졌다. 더욱 터프하고 강렬하며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 "나의 식스팩을 3D로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추 감독 역시 "이병헌이 식스팩을 만들기 위해 수개월간 훈련했다. 이렇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 완벽하게 3D로 완성하기 위해 몇 달간 작업했다. 재미있게 감상해줬으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전편과 비교했을 때 '지.아이,조2'의 가장 큰 차이는 이병헌의 존재감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4분가량으로 압축된 푸티지 영상만 봐도 느껴질 정도다. 또 좌측 상단에 조그맣게 그려졌던 전편 포스터와 달리 개봉을 앞둔 영화 포스터에서도 중심부를 차지하며 달라진 위상을 입증했다.

이병헌이 관객들을 맨 얼굴로 마주하는 점도 흥미를 끈다. 전편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에서 이병헌은 117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스톰 섀도의 복면 뒤에 얼굴을 숨겨야 했다. 하지만 2편에 들어서면서 이병헌은 당당히 복면을 벗고 '지.아이.조' 군단과 맞서게 된다.

3D로 펼쳐지는 블록버스터급 액션신은 하일라이트다. 이날 공개된 푸티지 영상에서는 스톰 섀도와 '스네이크 아이즈'(레이 파크)의 대결을 짧게 다뤘다. 백색의 옷을 입은 이병헌과 블랙으로 무장한 레이 파크(38)의 색채 대비를 이뤘다. 실제로 눈앞으로 날아오는 듯한 칼과 총의 대결도 실감났다.

부상을 입은 스톰 섀도를 두고 벌이는 '지아이조'와 '자르탄' 군단의 액션신도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이 장면은 90도로 경사진 절벽에서 촬영이 이뤄진 만큼 주위에 펼쳐지는 절경 또한 소소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아쉽게도 이번 푸티지 영상에서는 이병헌의 복근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병헌은 "아직 나도 3D로 보지 못했다. 오늘 볼 수 있을 줄 알고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아이.조2'는 당초 지난 6월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3D로 재작업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내년 초로 개봉을 연기했다. 시즌1에 출연했던 이병헌, 채닝 테이텀(32) 이외에 브루스 윌리스(57) 드웨인 존슨(40)이 새롭게 합류했다.

추 감독은 "첫 번째 액션 어드벤처 영화 '지.아이.조2'를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어렸을 때 '지아이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었다. 그때는 팔과 머리가 떨어지도록 던져가며 즐겼는데 실제로 갖고 놀던 장난감을 진짜 인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다. 멋진 헬기, 오토바이 등이 등장한다. 또 피규어들이 아닌 실존 인물들로 다가가게 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지.아이.조2'는 세계 최고의 특수 군단 지아이조가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 조직 자르탄의 음모로 인해 군단의 존재까지 위협받는 위기에 처하자 살아남은 요원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숙명의 적 '코브라'뿐 아니라 자르탄을 상대로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다. 이병헌은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에서와 마찬가지로 코브라의 비밀 병기 스톰 섀도로 출연해 천적 스네이크 아이즈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2013년 3월28일 개봉 예정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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