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홍상수(52)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해외배급사화인컷에 따르면 홍 감독의 14번째 장편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내년 2월7~17일 열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010년 영화 '초능력자'로 데뷔한 정은채(26)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캐나다로 엄마를 떠나 보낸 여대생 '해원'이 겪게 되는 며칠 간의 일들을 일기체 형식 속에 담았다.

지난 3월에 촬영한 작품으로 이선균(37)과 김의성(47), 유준상(43), 예지원(39) 등 연기력으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힘을 보탰다.

화인컷은 "영화제에서 내년 경쟁작 선정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 이전인 올해 여름에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편집본을 보고 즉시 경쟁부문 초청을 결정할 정도로 작품에 큰 애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은 세계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고 재능 있는 신인감독의 작품을 발굴하는 섹션이다. 약 25편의 작품들이 월드 프리미어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이후 내년 2월 개봉할 예정이다.

홍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7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포럼 부문, 2007년 '해변의 여인'이 파노라마 부문, 2008년 '밤과 낮'으로 경쟁부문에 초청됐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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