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드래곤' 이청용(24·볼턴 원더러스)이 63분 동안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볼턴은 16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볼튼의 리복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22라운드 찰튼 애슬레틱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후반 18분 다비드 은고그와 교체될 때까지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크리스 이글스, 제이콥 버터필드와 호흡을 맞추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값진 승점 3점을 챙긴 볼턴(7승8무7패·승점 29)은 리그 18위에서 단숨에 13위로 뛰어올랐다. 중위권 도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양팀 모두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포문은 후반전에 열렸다. 이청용과 교체 투입된 은고그가 후반 29분 개인기로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선제골을 뽑아냈다.

은고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0분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찰튼도 반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은고그의 원맨쇼에 힘입은 볼턴이 승리를 챙겼다.

김보경(23)이 빠진 카디프시티는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김보경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카디프시티(14승2무6패·승점 44)는 리그 최하위팀 피터버러(승점 16)에게 예기치 못한 일격을 당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에 큰 타격을 입었다. 같은 시간 펼쳐진 경기에서 2위 크리스탈 펠리스(승점 42)가 무승부에 그치며 다행히 리그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카디프시티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얘기가 달랐다. 전반 22분 마이클 보스트윅에게 선제골을 내준 카디프시티는 피터버러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채 끌려 다녔다.

피터버러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드와이트 게일이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더욱 앞서 나갔다. 카디프시티는 후반 44분 루디 게스테드가 간신히 한 골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시간이 없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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