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으로 뽑혔다. 동시에 박 당선인의 문화예술계 조력자들도 주목받고 있다.

박 당선인의 문화예술 정책을 주도한 박명성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장이 눈길을 끈다.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 등 뮤지컬·연극계의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박 단장은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 대표다.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 교수로 강단에도 서고 있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실력을 인정 받고 대표나 교수답지 않은 소탈한 성격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 때부터 문화특보로 일했으며 지난 4·11 총선 때 공천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역시 공연계 인물인 이대영 중앙대 연극과 교수도 박 당선인의 문화 조력자로 빼놓을 수 없다. 문화특보로 박 당선인의 문화계 대외 업무를 지휘했다.

박계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손상원 이다엔터테인먼트 대표, 정대경 소극장연합회회 회장, 정현욱 극단 사다리·원더스페이스 대표 등 공연계 유명인사들도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을 도왔다.

영화·드라마 쪽에서는 박경필 한국영상콘텐츠산업포럼 대표,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이사를 지낸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 등이 포진했다.

탤런트 이순재 최불암 노주현씨는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에서 활동했다. 이순재, 최불암씨는 14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자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젊은 연예인의 지지가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된 박 당선인 측의 유세에서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은 단연 주목받았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로 인기를 얻은 은지원은 박 당선인의 5촌 조카다. 지적인 이미지의 탤런트 이서진도 박 당선인의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으로 유명한 MC 송해옹은 박 당선인의 유세에서 공개 지지연설을 했다.

탤런트 송기윤 심양홍 정동남 송재호씨, 가수 김흥국 현미 현철 설운도 박상민 현진영씨,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씨, 개그맨 김종국 김정렬 이영자씨,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씨 등은 박 당선인의 연예인 유세단 '누리스타'로 활동했다.

현역 의원 중 문화계 출신으로는 김장실 전 예술의전당 사장 등이 있다. SBS 앵커 출신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 SBS 기자 출신 허원제 전 의원 등은 박 당선인 캠프에서 활약한 언론계 인사다.

'오적'을 통해 박정희 군사독재정권를 비판하는 등 유신에 맞선 상징적인 인물인 시인 김지하씨는 박 당선인 지지를 선언, 진보계 문인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