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중원의 핵' 기성용(23)이 '전통의 명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 도전에 나선다.

스완지시티는 23일 오후 10시30분 웨일스 웨스트글러모건주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12~2013시즌 EPL 1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기성용은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으며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 중이다.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세밀한 축구를 하는 팀 스타일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넓은 시야와 패스력으로 라우드럽 감독의 전술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달 29일 웨스트브롬위치전을 시작으로 노리티시티전(12월8일)까지 리그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에이스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 17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전에서도 리그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간간이 패스 실수를 저지르는 등 다소 무거운 듯한 몸놀림을 보였다. 결국 후반 30분 루크 무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올 시즌 첫 교체아웃이었다.

EPL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2주가 박싱데이 기간에 들어간다. 일주일 사이에 2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오히려 토트넘전에서 다소 휴식을 취한 것이 득이 될 수 있다.

맨유전에서도 기성용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 입단한 가가와 신지(일본)가 이날 경기에 출전할 경우 한일 맞대결이 성사된다.

신지는 지난달 2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SC브라가와의 경기서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다. 당초 한 달간 결장이 예고됐었기에 스완지시티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단연 맨유가 앞선다. 웨인 루니가 버티는 공격진에 지난 시즌 EPL 득점왕 판 페르시까지 가세해 17경기에서 팀 득점 43골(경기당 2.5골)의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는 맨유의 공격을 1차 저지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과 더불어 미추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미추는 맨유의 판 페르시와 함께 EPL 개인득점 순위 선두에 올라있다. 나란히 12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2연패(노리치시티, 토트넘)를 당한 스완지시티(6승5무6패 승점23)는 리그 10위로 떨어졌다. 맨유에도 패할 경우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맨유(14승3패 승점42)는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36)를 승점 6점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있다.

'산소탱크' 박지성(31)의 소속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QPR은 22일 자정 뉴캐슬유나이티드와 EPL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QPR은 해리 레드냅(65) 감독 체제에서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를 기록 중이다. 리그 17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를 반등시켰다.

QPR로서는 이번 박싱데이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뉴캐슬전을 시작으로 웨스트브롬위치(26일), 리버풀(31일), 첼시(1월3일)와 잇달아 경기를 치른다.

그나마 해볼만 한 뉴캐슬과 웨스트브롬위치를 잡는다면 한결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강호 리버풀과 첼시를 상대할 수 있다.

한편 QPR의 '캡틴' 박지성은 무릎 부상으로 박싱데이 기간 출전을 장담할 수 없어 아쉬운 상황이다.

◇해외파 경기 일정(22~26일)

▲프리미어리그

뉴캐슬-QPR(박지성)
사우스햄튼-선더랜드(지동원)(이상 22일 자정)
스완지시티(기성용)-맨유(23일 오후 10시30분)
QPR(박지성)-웨스트브롬위치
선더랜드(지동원)-맨시티
레딩-스완지시티(기성용)(이상 26일 자정)

▲챔피언십

피터버러-볼턴(이청용)
레스터시티-카디프시티(김보경)(이상 22일 자정)
볼턴(이청용)-셰필드유나이티드
카디프시티(김보경)-크리스탈 펠리스(이상 26일 자정)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셀타비고(박주영)(22일 오전 6시)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