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골 세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온라인 판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 '아스'와 '마르카'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호날두가 맨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경기에서 골 세러머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소속팀 마드리드는 지난 21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에서 맨유를 만났다. 내년 2월14일 마드리드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16강 1차전을 치르는 마드리드는 3월6일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로 무대를 옮겨 2차전을 벌인다.

BBC는 "현재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것은 이전에 맨유 선수였기에 가능했다"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더라도 세러머니는 하지 않겠다"는 호날두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매체는 또 "호날두가 여전히 퍼거슨 감독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나는 아직 그가 그립고 맨유가 그립다"면서 "나는 맨유에서6년 동안 가족과 같은 시절을 보냈다"고 덧붙이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친정팀을 위하는 호날두의 의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맨유 선수 시절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1차전에서 당시 친정팀이던 스포르팅 리스본을 상대로 골을 넣고도 세러머니를 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그 경기 직후 "난 지금 비록 맨유에서 뛰지만 두 번째 홈팀인 스포르팅 리스본을 사랑한다. 골을 넣어 조금 슬프다"고 말했다"고 말해 친정팀에 대한 의리를 지킨 바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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