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이제 차이를 포용하고 갈등을 보듬는 국민통합과 대화합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를 만들어 갈 때”라며 “국민 여러분들도 우리가 선택한 미래를 성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0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번 선거에서 지역과 세대, 이념에 따라 지지가 크게 갈렸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에서는 모두가 하나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세대·지역간 대결양상으로 펼쳐진 이번 18대 대통령선거의 후유증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뭉쳐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가 당장 직면한 중요한 과제는 안보와 경제”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은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강행해 한반도와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 세계경제는 금년보다 낫겠다고 하지만 크게 낙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우리의 수출에도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로 최근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의 파고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 근로자 모두 힘을 합쳐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수출을 늘리는데 힘써야 한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민·관이 일심동체가 될 것을 주문했다.

또 “정부는 새 정부가 당면과제에 잘 대처해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정부이양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밝아오는 새해에도 대한민국 호가 세계를 향해 돛을 펼치고 힘차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리라 믿는다”며 “저도 임기 마지막 날까지 민생과 안보를 하루도 소홀함 없이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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