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서적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당선인에 대한 그동안의 삶과 철학이 담긴 자서전과 정책 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서적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출간된 박 당선인 관련, 서적은 17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07년 출간된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를 포함해 모두 80여종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절망은 나를… '와 당선 직후인 지난 21일 출간된 선거공약집 성격의 '근혜노믹스', 지난 2000년 발간된 에세이 '나의 어머니 육영수' 등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4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절망은 나를…'의 경우, 당선 일주일 전인 12일부터 18일까지 총 16권이 판매됐으나 선거 당일인 19일부터 21일 오후 9시까지 3일 간 총 230여권이나 판매됐다.

누적 판매량은 '절망은 나를…' 2만2446권, '박근혜 일기' 4989'권, '박근혜 바로보기' 3270권, '나의 어머니 육영수' 2862권, '근혜노믹스' 2760권, 박근혜 한국 최초 여성대통령' 2316권 순이다.

대학생인 김명수(26)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의외로 당선인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며 "대통령에 대해 최소한의 정보는 갖고 있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책을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장인 한병모(33)씨는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대통령을 맡게 될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책을 구입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5년 간 국가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또 그동안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알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에서도 책을 통해 다양한 해석과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들은 과연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떤 생각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책을 통해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다'는 등의 당선인 관련 책들에 대한 리뷰가 올라왔다.

이런 현상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이나 노무현 대통령 서거 등 역대 대통령들에게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 법정스님 타계,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항해 시에도 관련 서적들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2008년 1월초 저서 '신화는 없다'는 하루 수천부씩 팔리면서 당선 2주 만에 각 서점이 집계한 비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1,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예스24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관련 서적들의 판매량이 재고량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판매량 추이를 지켜본 뒤 관련 도서 기획전 등 이벤트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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