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죄로 징역 1년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2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 절반 이상의 선택을 받은 만큼 진심으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2시10분께 충남 홍성교도소 앞에서 출소를 마중나온 가족들과 애틋한 정을 나눈 뒤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의 출소시간이 임박하자 교도소 정문 앞에 모인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 등 지지자 1000여명은 일제히 '정봉주'를 연호하기 시작했고,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으로 출소를 반겼다.

정 전 의원은 교도소 주차장에 마련된 '봉주맞이 홍성파티' 자리에서 "지난 총선과 대선 때 여러분들이 우리사회를 바로세우기 위해, 정권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때 곁에서 힘이 되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속내를 밝힌 뒤 "많은 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실패에 좌절하고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러면 대한민국은 길을 잃는다. 절대 좌절해선 안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국민 48%가 우리(민주통합당)를 지지하며 사랑을 보내줬고, 반대편을 지지했던 51% 국민에 대해서도 존경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좋은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소 후 계획과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지난해 12월26일 수감됐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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