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내 고액 연봉자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던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해리 레드냅(65)감독이 수위 조절에 나섰다.

레드냅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선수를 비난하지 않았다. 특정 선수 몇몇을 얘기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레드냅 감독은 지난 23일 뉴캐슬전에서 0-1로 패한 뒤, "QPR에는 실력에 비해 고액 연봉자가 너무 많다"며 작심한듯 선수들에게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이에 마크 휴즈 전임 감독이 올 여름 박지성을 비롯해 에스테반 그라네로, 조세 보싱와, 션 라이트-필립스, 보비 자모라 등 영입한 고액 연봉 선수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레드냅 감독은 27일 열리는 웨스트브로미치와의 박싱데이를 앞두고 돌연 선수단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QPR의 대부분 선수들은 톱 클래스에 있다. 나는 여전히 문제를 잘 헤쳐나가리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나는 모든 선수를 비난하지 않았다. 특정 선수 한 두 명을 이야기했을 뿐이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레드냅 감독의 눈밖에 난 선수 중 한 명은 첼시에서 영입한 조세 보싱와다. 그는 지난주 풀럼전에서 선수 명단에 제외된 것에 불만을 표시해 구단으로부터 10만 파운드(약 1억74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마찰이 있었던 보싱와에 대해 레드냅 감독은 "그는 벤치에 앉아 있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훌륭한 선수"라며 "구단주와 팬들 모두 중요한 사람들이다. 주전 멤버가 갑자기 벤치 멤버로 전락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신뢰의 뜻을 전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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