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플랜더호 선원들이 서귀포항에 내리고 있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22일 오전 필리핀으로 항해 중 침수사고가 발생, 홍콩선적 화물선에 구조된 제주선적 한스플랜더호 선장 정략윤(65)씨 등 선원 17명이 4일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이들은 22일 오후 4시께 사고해역을 수색 중이던 해양경찰청 초계기 '챌린저호'에 처음 발견됐다. 챌린저호는 인근 해역을 지나던 홍콩선적 화물선 진푸호(2만 8707톤)에 구조 협조를 요청, 다음날인 23일 오전 1시 35분께 전원 구조됐다.

진푸호에 구조된 선원들은 25일 오전 8시께 서귀포 남쪽 약 532km 해상에서 서귀포해경 소속 3000톤급 경비함정으로 옮겨진 후 26일 오전 11시 서귀포항에 입항했다.

이들은 서귀포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과 상봉한 후 항공기를 이용, 고향으로 돌아갔다.

서귀포항에 도착한 한스플랜더호 선원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한편 한스플랜더호(2518톤)는 지난 17일 오후 7시 50분께 여수항을 출항해 25일 오후 3시 필리핀 바코르도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스츨랜터호는 22일 오전 10시 58분께 필리핀 동북쪽 343km(서귀포 남쪽 1408km)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침수사고가 발생,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제주해양경찰청은 해양경찰청 소속 초계기와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3000톤급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일본과 중국·미국·필리핀 등 인근 국가에 구조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구명정을 이용해 선박을 탈출, 해경 초계기에 발견된 후 인근 해역을 지나던 홍콩선적 진푸호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제주투데이>

정략윤 선장이 서귀포항에서 기다리던 부인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송나택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과 정봉훈 서귀포해양경찰서장이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축하하고 있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박수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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