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야구장이 기공식을 갖고 역사적인 첫삽을 뜬다.

대구시(시장 김범일)는 27일 오후 2시 수성구 연호동 대공원역 인근의 야구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지질조사, 문화재 시·발굴조사와 터파기 등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대구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1500㎡부지에 총사업비 1666억원을 들여 2만4000석(수용인원 2만9000명)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된다.

시에 따르면 야구장 건립을 위해 지난해 2월 야구장 건립계획을 공식 발표한 후, 국토해양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사전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기본설계서 및 입찰서를 최종 평가해 지난달 대우건설컨소시엄을 최종 실시설계 적격자(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날 기공식은 땅의 액운을 다스리고, 하늘에 안전공사를 기원하는 고산농악대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그 동안의 추진경과 설명, 시민들의 축하영상메세지 상영, 발파식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공식 이후 지질조사, 문화재 시·발굴조사, 터파기 등 토목공사와 실시설계를 병행, 타 구장과 차별화 되도록 주변 자연지형을 이용한 자연친화적이고, IT 관람환경을 갖춘 최첨단시설로 계획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을 연결해 시민들의 접근 편의성에도 주안점을 두고 추진된다.

특히, 이번에 건립되는 야구장은 Professional(전문성), Different(차별성), Eco Park(친환경성)조성에 중점을 두고 건립된다.

Different Park는 명품관중과 최강구단을 위한 차별화된 야구장, 관람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이벤트석(바베큐석, 잔디석, 샌드파크, 패밀리석 등) 마련을 의미하고, Eco Park는 보전녹지율 최대의 자연친화형 배치를 통한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야구장, 녹색 야구장 건립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7개 프로야구장은 모두 원형으로, 이번에 건립되는 대구의 팔각 다이아몬드형 야구장은 그 형태만으로도 차별성이 있는 것.

시 관계자는 "원형 구장에 비해 관람객 공간이 넓어 야구팬을 많이 수용할 수 있으며, 시야가 넓게 확보돼 경기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운드의 다이아몬드 모양과 통일성을 기해 외관 또한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며 "이번 야구장 건립을 계기로 대구가 구도(球都)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범일 시장은 "대구야구장만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야구장으로 만들어 또 다른 대구의 랜드 마크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