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접속’의 장윤현(45) 감독이 웹하드 사이트 운영회사의 대표를 맡았다. 신규 오픈한 송사리(www.songsari.com)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웹하드 사이트는 이제껏 불법의 온상으로 여겨졌다. 일부 웹하드 사이트를 중심으로 영화, TV프로그램, 음악 등의 파일이 불법적으로 거래된 것은 물론, 음란물 등의 유통을 통해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이 이만저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범국가·국민적으로 ‘굿 다운로드 운동’이 일어났고, 장 감독은 웹하드 사이트를 통한 굿 다운로드 정착의 사명감으로 송사리를 경영하기에 이르렀다.

장 감독은 한석규(48) 전도연(39)의 ‘접속’(1997)을 비롯해 한석규 심은하(40)의 스릴러 ‘텔미썸딩’(1999), 송혜교(30) 유지태(36)의 사극 ‘황진이’(2007), 주진모(38) 김소연(32) 박희순(42)의 사극 ‘가비’(2012) 등 수작을 연출하며 대종상영화제 등에서 숱한 상을 받은 스타 감독이다.

‘세상에 없는 웹하드’를 슬로건으로 내건 송사리는 합법 제휴한 영화 등 영상 콘텐츠 다운로드와 음악서비스를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설, 만화, 연예뉴스,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컨버전스 사이트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모바일 전용 콘텐츠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장 감독의 주도로 모바일과 P2P, 웹하드 다운로드 전용 콘텐츠도 제작해 유통한다.

장 감독은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한국 영화의 피해는 하루 이틀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불법 다운로드는 영화와 영상 산업의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국민들의 인식이 여전히 답보 상태임을 안타까워 하다 영화인으로서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면서 “송사리는 클린 사이트로서 인터넷 콘텐츠 유통과 확산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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