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창원 LG에 올 시즌 최다인 35점차 대승을 거두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모비스는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4-49, 35점차 대승을 거뒀다.

35점은 올 시즌 최다 점수 차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10일 LG가 서울 삼성과의 라이벌전에서 거둔 87-53, 34점차 승리였다.

3연패를 당해 서울 SK(21승5패)와의 선두 다툼에서 밀렸던 모비스(18승8패)는 이후 2연승을 거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단독 2위에 올랐고 SK와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혔다.

LG는 13승13패로 공동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모비스는 전반에 44-19로 크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양동근과 김시래를 동시에 투입하는 투가드 시스템 대신 양동근을 주전으로, 김시래를 백업으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골밑에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3점 12리바운드)와 함지훈(17점 6리바운드)이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제몫을 했다. 리바운드에서 43-30으로 앞섰다.

포인트가드 김시래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 4어시스트를 지원했다.

LG는 주무기인 3점슛이 침묵했다. 공격 루트가 막히면서 턴오버만 잦아졌다. 모비스는 놓치지 않고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했다.

모비스는 초반부터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일방적인 양상 속에서 3쿼터를 68-32, 36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4쿼터에서 식스맨을 골고루 기용하면서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줄리안 센슬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71-63으로 승리했다.

센슬리는 30점 9리바운드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9승17패)는 4연승으로 서서히 강팀의 위용을 뽐내기 시작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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