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강정평화 책마을 만들기' 사업이 추진된다.

'강정평화 책마을' 준비반은 내달 2일 오후 7시 '강정평화 책마을' 제안식 및 현판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가톨릭청년회관(홍대입구역 근처) CY씨어터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노종면 앵커와 김선우 시인의 공동사회로 진행된다.

행사는 연명작가들의 지지말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문정현 신부, 강정지킴이들의 발언, 강정 관련 영상들, ‘강정평화 책마을' 전체 로드맵의 소개와 공유, 인접문화예술가들의 연대 발언과 현판 사물놀이와 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강정평화 책마을'의 상징이 될 현판글씨는 신영복 선생이 쓰고, 현판 작업은 현판 장인 조정훈 선생이 맡았다.

이날 현판식은 풍물명인 김운태 선생의 사물놀이로 난장을 펼친다.

이 행사는 연명작가들과 강정에 관심을 가진 일반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식적인 제안식이다.

지난해 11월 '평화도서관 만들기'로 제안했던 이 사업은 '강정평화 책마을'로 명칭을 확정했다.

이 사업은 공간을 활용, 복원,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강정마을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살려내고 책을 통한 평화의 내용을 공존시키자는 취지이다.

'강정평화 책마을'은 돌담, 대문, 빈방, 창고, 포구, 정자, 당산나무, 빈터, 공원, 버스정류장 등 마을의 다양한 공간들을 활용해 서가와 열람실을 꾸밀 예정이다.

또한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공연, 낭독회, 강연, 전시회, 워크숍, 문화예술캠프, 북페스티벌 등을 마을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며 평화의 축제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60명의 연명한 작가들이 출발해 현재 412명이 참여하고 있다.

연명 작가들은 고은 시인, 백낙청 평론가, 황현산 평론가 등 사회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온 문인뿐만 아니라, 이성복 시인, 김혜순 시인, 김승희 시인 등이다.

이들은 강정마을로 자신의 출판물과 향후 출간될 책까지 영원히 기증할 것을 약속하고, 향후 강정마을에서 진행되는 강연, 낭독회 등에 재능기부키로 했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책과 후원금을 강정마을에 보내고 있다.

'강정평화 책마을' 준비반은 함성호, 전성태, 김선우, 김선재, 신용목, 백가흠, 김민정, 김재훈, 임경섭, 황인찬, 이현호씨가 참여하고 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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