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드라마로 밀려 나가던 <겨울 연가;일본 타이틀 "후유노 소나타">가  일본에서 새롭게 부활했다.
 
부활의 무대는 일반 시청자들을 위한 텔레비가 아니고 일본 대중 오락 문화의  전당인 파징코홀에서이다.
 
도박성의 대명사 하나로 불리우는 파징코이지만 일본 국민에게 있어서는 도박성 차원을 떠난 성인 오락 대중문화로서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파징코 오락기가 영상화 되면서 시대에 맞는 영상을 삽입하기 위해 파징코 오락기 제조업체의 경쟁은 날로 심해 가고 있다.
 
유명한 가수 배우들의 히트곡이나 영화, 드라마는 물론 각종 에니메이션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영상 오락기가 나오면서부터 가장 많이 팔린 판매대수는 30만대에 가까운 수가 최고였다.       
 
약 십년 전에 한국에서도 물의를 빚었던 오락기 <바다 이야기>는 일본에서는 28만대에 가까운 최고 판매수를 기록했었다.
 
2006년도에 처음 <겨울 연가>가 오락기에 영상화 됐는데 판매대 수는 약 26만 5천대를 기록하면서 당시 파징코홀을 석권했었다.
 
2008년도 제2차 <겨울 연가>가 나와서 약 20만대의 판매 수를 기록했다.
 
그 후 일본의 불황은 파징코 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판매대 수가 십만대에 가까우면 대성공이었다.
 
금년 3월 4일 <겨울 연가>가 제3차로 파징코홀에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약 8만대의 판매 수를 넘었다.
 
<겨울 연가>가 파징코 오락기로 영상화 될 때마다 당시의 최고 판매 수준에 달했다.
 
이번 나온 <겨울 연가>의 선전 이벤트 때는 약 천명의 초대 손님과 오채린 역을 맡았던 박솔미씨와 주제곡 <처음부터 끝까지>를 부른 류 가수도 참석했었다.
 
파징코 선전 이벤트에 이렇게 대대적인 기획 속에 치른 예는 없었으며 초대 손님도 업계 관계자가 아니고 중년 여성층이 대부분이었다.
 
"파이널 승부" 혹은 "피나레 후유노 소나타"라는 선전은 업계의 전략적 차원도 있었지만  <겨울 연가>의 부동의 인기를 말해 주고 있다.
 
왜 하필이면 도박성이 강한 파징코 오락기에 <겨울 연가>가 등장하느냐고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폄하할런지 모른다.
 
그러나 일본의 대중 오락문화 속에서도 한류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겨울 연가>가 시대와 세대 그리고 성별을 초월한 인기의 저력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제주투데이>


▶1949년12월 제주시 삼양출신,  1973년 병역마치고 도일, 1979년「현대문학」11월호 단편「오염지대」초회추천, 1980년<오사카 문학학교>1년 수료(본과52기), 1987년「문학정신」8월호 단편「영가로 추천 완료,  중편「이쿠노 아리랑」으로 2005년 제7회 해외문학상 수상, 2006년 소설집 <이쿠노 아리랑>발간, 2007년 <이쿠노 아리랑>으로 제16회 해외한국 문학상 수상, 1996년 일본 중앙일간지 <산케이신문 주최 <한국과 어떻게 사귈 것인가> 소논문 1위 입상. 2003년 인터넷 신문「제주투데이」'김길호의일본이야기'컬럼 연재중, 한국문인협회,해외문인협회,제주문인협회 회원. 현재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면서 집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