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 65주년을 맞아 희생자 위령제가 3일 오전 11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다.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이 발발한지 65주년의 날이 밝았다.

4·3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3일 오전 11시 제주4·3평화공원에 봉행된다.

이번 위령제의 주제는 '4·3의 완전한 해결은 국가추념일 지정부터'다.

위령제는 도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위령제 봉행위원회(위원장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주최하고, 봉행집행위원회(위원장 김영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가 주관한다.

올해 처음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위령제가 봉행된다.

위령제에는 정부를 대표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해 추도사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대치 상황 등으로 참석하지 못함에 따라 국가추모일 지정 등 4·3 관련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이 표명될지 주목된다.

위령제 봉행에 앞서 오전 9시 40분부터 종교 추모의례와 도입무용단, 재일동포 합창단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식전 문화행사를 펼친다

오전 11시 봉행되는 위령제는 국민의례에 이어, 헌화·분향, 고유문, 주제사,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해군제주방어사령부 군악대와 도립 제주합창단·도립 서귀포관악단 등이 처음으로 합동연주반을 구성, 웅장하면서도 엄숙하고 경건한 위령제 분위기를 이끈다.

위령제에는 여야 당 대표들도 참석한다.

새누리당에선 황우여 대표최고위원과 민현주 대변인, 현경대 도당위원장과 강지용·이연봉 당협위원장 등 도당 당직자도 참석한다.

민주통합당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4·3수형인 명부를 발굴해 세상에 처음 공개한 추미애 의원, 김현 대변인이 참석한다.

제주 출신 강창일·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도 위령제 현장을 찾는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김승교 최고위원, 이용길 진보신당 대표도 참석한다.

특히 1999년 4·3특별법 제정 당시 국회 원내총무를 맡아 여야 합의로 국회 의결을 이끈 이부영(당시 신한국당), 한화갑(당시 새천년민주당) 전 의원도 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이와 함께 중국 난징기념관, 대만 2·28재단, 5·18기념재단 등 국내·외 과거사 규명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도 참석한다.

한편 위령제 봉행 후에는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국악 추모공연, 4·3비나리 등 식후행사가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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