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가 옹기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지난 9일 오후 국내 유일의 터치패널용 강화유리를 제조하는 수출기업인 대정농공단지내 제주글래스를 방문, 현장종업원들을 격려하고 이창희 대표로부터 기업의 장래성 등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우 지사는 이날 “제주글래스에 대해서는 중앙정부로부터도 보고를 받았다”면서 “우리나라는 수출해야 사는 나라이므로 기업이 제품을 생산해 수출이 잘 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터치패치용 강화유리는 핸드폰 등 각종 IT기기의 화면에 손가락이나 펜 등을 활용해 접촉 또는 비접촉 방식으로 정보를 입출력할 수 있는 장치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것으로, 현재 국내 소비량 전부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제주글래스는 국내 유일의 핸드폰 강화유리 생산업체로 올해 중국과 820만불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삼성과 LG,애플 등에 판매물량을 확보할 야심찬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이창희 대표는 "강화유리 300만장이면 수출가액으로 8000만불에 해당하고, 유리에 사용기업의 브랜드명을 인쇄할 경우는 가격이 2배로 올라간다"며 "지역 공고인 한림공고와 협약을 맺어 맞춤형 인재 육성을 통해 5~10명을 채용키로 하는 등 지역청년 고용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 지사는 무릉2리사무소를 찾아 마을기업인 ‘무릉외갓집’을 방문 조합원과 마을회장, 노인회장 등 주민들과 현장대화를 가졌다.

우 지사는 “마을이 잘 살려면 단합이 잘 돼야한다. 마을주민들이 중심이돼 외부와 직거래선을 터 생산물을 판매하는 것을 보니 희망이 보인다"며 "20여평 정도의 저온저장고 설치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대해 연차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포함 철저히 검토해 지역주민들의 영농의욕을 북돋아주라”고 지시했다.

‘무릉외갓집’은 지난 2009년 마을주민 26명이 영농조합을 만들고, 1사1올레행사를 계기로 서울지역의 공기청정기 유통기업인 벤타코리아와 협약을 맺어 도-농연계사업을 추진하는 차원에서 시작해 현재 5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무릉외갓집은 이들 회원들에게 연 39만 8000원을 받고 월 1회씩 연 12회를 제주산 농수축특산물을 보내주고 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홍라희 삼성그룹이건희회장부인, 지휘자 금난새등도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우 지사는 마지막 일정으로 구억리 제주전통옹기 전수 체험관을 방문, 옹기를 구워내는 가마와 전시관 등을 살펴봤다.

우 지사는 “옹기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오면 예술작품이나 세계적인 거장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예술로 살아가는 일본의 나오시마섬과 도예가 심수관의 예를 들며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전통옹기 전수 체험관은 지난해 12월 5억원을 들여 옹기가마 2기(검은굴 및 노랑굴)와 건조장, 전수․체험관을 갖추고 있다.

이날 구억리주민들은 옹기가마의 비가림시설과 마을복합회관 신축을 건의했다.<제주투데이>

<박수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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