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 30㎿ 규모의 육상풍력단지가 조성된다.

제주에너지공사(사장 차우진)는 1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 56번지 공유지 130만㎡ 부지에 국산 풍력발전기 상용화 단지를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차 사장에 따르면 총 사업비 600억원을 투입, 올 하반기에 착공해 내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예정부지인 동복리는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풍력발전사업 관련 규정에 따른 경관과 문화재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이어 기존 행원리(약 24.5km), 가시리(약 6.15km) 풍력발전단지보다 짧은 4.5km의 계통연계로 송전선로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공사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차 사장은 예상했다.

특히 동부 폐기물매립장과 채석장 주변의 공유지를 활용해 경관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차 사장은 전망했다.

사업추진 세부 일정을 보면 4~5월 사전타당성조사와 투자심의를 거쳐 6월까지 기본설계와 풍력발전기를 선정한다.

7~8월엔 풍력발전지구 지정 신청과 심의를 하고, 8월부터 10월까지 상세설계와 인허가 한다.

11월~12월엔 풍력발전기 제작과 공사 발주, 착공에 들어가며 내년 8월까지 풍력발전단지 조성과 송전선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10월께 준공된다.

차 사장은 "동복리 마을 주민 역시 관광개발 등 사업이 어려웠던 지역에 청정한 이미지 제고와 수익증대 효과를 기대하며 사업추진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 사장은 "단지 조성을 통해 연간 6만 5700㎿h(이용률 25% 기준) 전력 생산이 예상, 연간 약 140억 원(SMP 220원 기준)의 전력판매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제주시 노형동 규모의 지역(1만 8438 세대)에 공급 가능한 생산량으로써 해저 HVDC 케이블을 통한 전력공급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 에너지수급체제에 일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 사장은 "이밖에도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 사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전력난 심화와 경관가치 훼손 등 문제해결의 중심에 서서 도민과 소통하며 참된 에너지복지실현을 위한 모범적인 신.재생에너지사업 기반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제주투데이>

▲ 사업부지 현황 및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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