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서귀포시 강정마을회는 파손된 케이슨 해체와 관련 15일  "우근민 도정은 책임 있는 관리 감독을 하라"고 촉구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파손된 케이슨 해체하며 해양생태계 훼손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해군기지 공사실장 윤석환 대령은 해양폐기물이 돼 버린 케이슨의 처리문제에 대해 세계환경총회에서 외신기지들이 모인 기자회견장에서 수중폭파와 같은 방법은 쓰지 않겠다고 했다고 약속했으나 결국 해군은 폭파나 다름없는 방법으로 그 케이슨들을 해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정마을회는 "수면 아래 일정부분 까지는 이런 해체과정이 가능하겠지만 수심이 깊어지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해체가 가능하겠냐"며 비판했다.

강정마을회는 "문제는 중금속 물질인 6가크롬 등 중금속들이 다량 들어있는 시멘트 폐기물을 해양내에서 직접 해체하는 작업"이라며 "공유수면 관리청과 사전에 협의조차 안 돼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정마을회는 "지난 2일과 14일 제주도지사 면담에서 확인했지만 해군은 케이슨 해체작업을 위해 제주도와 어떤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정마을회는 "우근민 도지사는 면담자리에서 ‘나는 공사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주도 환경을 훼손하는 것만큼 안 된다’라고 말한 만큼 도정의 책임 있는 관리 감독에 나서라"고 주장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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