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일본은 오스트랄리아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비겼지만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본선 출전권 획득이었다.
일본은 이로써 월드컵 본선에 연속 5회 진출하게 되었으며 홈 경기에서 결정 지은 것은 처음이었다.
 
0대0으로 계속되던 시합이 후반전 37분에 오스트랄리아가 한골을 넣어서 일본의 패색이 짙어갈 시간에 극적으로 페날틱을 얻었다.
 
골문 앞으로 스스로가 찬 볼이 상대방의 헨드로 페날틱을 얻은 혼다 선수는 볼을 갖고 놓지 않았다.
 
혼다 선수 자신이 차겠다는 무언의 메시지였으며 선수 모두가 납득했다.
 
환희에 들떠 있던 경기장은 얼어붙은 듯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혼다 선수는 골문 가운데를 향하여 힘껏 찼다.
 
볼은 골 넷트를 흔들면서 1점을 획득하는 순간이었으며 브라질 본선 티켓을 결정 짓는 순간이기도 했다.
 
극적으로 비긴 시합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 되자 일본열도가 흔들렸다.
 
토쿄 시브야역전 스크럼 교차점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의 환희에 들뜬 수천명의 젊은 세대들이 귀가 길에서 흥청거리고 있었다.
 
"순경의 엘로우 카드가 나오기 전에 교차점을 건너 주세요."
 
다정히 말을 건네는 것 같은 재치 있는 경찰관에게 그들은 <DJ포리스>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 화면은 인터넷에 급속도로 그 확산 되었다.
 
의미는 "디스크자키 경찰관<DJポリス>"이란 뜻인데 이 경찰관은 경시청 제9기동대에 속해 있으며 20대라고 한다.
 
텔레비는 물론 요미우리신문 6월 7일 석간 사회면에 4단 박스 기사로서 시브야역의 당시 사진까지 첨부하여 게재하고 있다.
 
동일본 지진이 있었던 미야기현 출신이며 독신으로 검도 4단이며 작년 9월부터  불꽃놀이나 정월에 절이나 신사 참배 때 군중을 마이크로 유도하는 광보계 담당이다.
 
근무 후에도 몇 시간의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노력가이며 금년 1월에는 아나운서 기술의 경시청내 경기대회에서 우승을 한 인재이다.
 
지휘관 차에서 마이크를 쥔 것은 4일 월드컵 시합이 끝난 직후였다.
 
계속 모이는 청색 유니폼의 젊은이들에게 "여러분은 12번째의 선수. 일본 대표처럼 팀워크로 천천히 나아가 주십시오. 다치면 월드컵 출전도 뒷 맛이 나쁜 것이 되고 맙니다."라면서 호소했다.
 
빨간 신호등으로 바뀌면 "차를 지나게 해주십시오. 운전기사들에게도 응원자가 있습니다. 일본 대표는 페어플레이로 유명합니다. 여러분도 룰과 매너를 지켜 주십시오."라면서 교차점 내에 멈추지 않게 유도했다.
 
젊은이들은 환호를 지르고 남성 대원을 카메라로 찍으면서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지켜보았다.
 
남성 대원은 과거의 자료 영상들을 보면서 아나운서 연습을 되풀이 했다. 인터넷에 화제로 오른 것에 대해 무척 놀라고 있다고 한다.
 
취미는 야구이며 축구에서는 혼다 선수의 펜인 그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개인으로서 무척 기쁘다고 했다.
 
경시청에서는 남성 대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는 것을 텔레비 뉴스가 8일 보도했다.
 
스포츠맨쉽과 폴리스맨쉽이 어우러진 흐뭇한 기사였다.<제주투데이>


▶1949년12월 제주시 삼양출신,  1973년 병역마치고 도일, 1979년「현대문학」11월호 단편「오염지대」초회추천, 1980년<오사카 문학학교>1년 수료(본과52기), 1987년「문학정신」8월호 단편「영가로 추천 완료,  중편「이쿠노 아리랑」으로 2005년 제7회 해외문학상 수상, 2006년 소설집 <이쿠노 아리랑>발간, 2007년 <이쿠노 아리랑>으로 제16회 해외한국 문학상 수상, 1996년 일본 중앙일간지 <산케이신문 주최 <한국과 어떻게 사귈 것인가> 소논문 1위 입상. 2003년 인터넷 신문「제주투데이」'김길호의일본이야기'컬럼 연재중, 한국문인협회,해외문인협회,제주문인협회 회원. 현재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면서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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