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새끼회 식재료로 유통된 폐기처분 대상인 소태아(사진 왼쪽)와 제주 조랑말 고기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된 중국산 말고기.<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제주도내 일부 식당의 ‘소새끼회’가 폐기처분 대상인 소태아를 재료로 사용하거나, 수입산 말고기를 제주산 조랑말 고기라고 속여 판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3월 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부정·불량식품 제조 및 유통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3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폐사돈 8217㎏, 유통 금지 축산부산물(소태반) 80㎏, 수입산 생녹용 20㎏, 불량 말뼈환 5㎏, 가짜 참기름 1992ℓ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도축장 인부인 N씨(55)와 축산물유통업자 등 11명은 2012년 6월부터 올 3월까지 경기도 화성시 소재 도축장에서 폐기처분 대상인 소태아 8040kg(시가 6045만원 상당)을 밀반출, 제주시 A식당 등 도내 음식점에 유통시켰다.
 
또한 서귀포시 소재 식당 업주 K씨(45)는 2010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중국산 말고기를 제주조랑말 고기로 속여 1억4000만원 상당을 팔았다.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식품업체 대표인 S씨(51)는 2012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참깨와 옥수수를 2대 8로 혼합해 가짜 참기름 2000여병 만들어 100% 참기름이라고 속여 팔다가 적발됐다.
 
이와 함께 불량 말뼈환을 판매한 Y씨(46) 등 2명은 2011년 4월부터 1년간 제주시 아라동 소재 식품업체에서 폐기용 말뼈를 밀가루와 혼합해 ‘말뼈환’으로 제조, 유통시키다 검거됐다.
 
경찰의 단속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위해식품 제조·판매 15명(42.9%) △불법 도축 등 비위생 출산물 유통 10명(28.6%) △허위·과장광고 8명(22.9%) △원산지거짓표시 2명(5.7%) 등이다.
 
이번 단속 결과 학교 식재료 납품업체 83개소는 불량식품 유통사례가 없었다.
 
대형마트와 상설시장에서 유통되는 고춧가루(6종), 참기름(6종), 벌꿀(10종), 콩나물(3종), 버섯(1종), 찹쌀가루(1종) 등 총 27종을 수거, 검사 의뢰한 결과 불량 사례는 고춧가루와 참기름에서 각 1건씩 확인됐다.
 
경찰은 부정·불량식품 유통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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