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옥두어에 MSG를 첨가해 불법 유통시킨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중국산 옥두어에 'MSG(식품첨가물)'를 첨가해 불법 유통시킨 식품제조·가공업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0일 식품제조·가공업체 대표 A(60)씨와 판매업체 대표 B(50)씨 등 21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은 중국산 옥두어를 가공하면서 맛과 향을 좋게 하는 식품첨가물인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첨가해 도내 시장·식당·잔치집 등에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지난 3년 간 중국산 옥두어 약 370여톤, 28억원 상당을 판매했다.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첨가해 식품을 제조·가공하려면 허가(등록)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이들 업체는 시설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식품제조·가공업의 허가도 받지 않고 비위생적으로 가공했다. 일부 업체는 바닥에서 중국산 옥두어를 해동시켰다.

중국산 옥두어는 옥돔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냄새가 심하고, 살이 퍽퍽하다고 해경은 차이점을 설명했다.

해경은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옥두어를 옥돔으로 둔갑시켜 판매한다는 첩보를 추가 입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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