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의 강풍으로 ´일시적 암흑생활´을 초래했던 대규모 정전사태도 13일 오전 9시 현재90% 가량 복구됐다.

한국전력 제주도지사에 따르면 강풍으로 곳곳에서 송전선로가 끊어지고,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12일 오후 6시께 도내 전체가구의 77.6%인 11만 223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태풍이 성산포 동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점차 송전선로 복구작업이 진행돼 이날 오후 9시께 정전가구는 8만8000여 가구로 줄었다.

이날 사상초유의 정전사태로 아파트 밀입지역인 제주시 일도2동 등의 경우 오후 8시께야 전기공급이 재개되는 바람에 한동안 암흑생활을 감수해야 했다.

또한 제주시 삼양수원지 등에도 전기공급이 끊겨 비상전력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하는 바람에 수압이 낮아져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전은 전기공급을 위해 자체인력과 12개소의 전기공사 협력업체 등 17명의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 13일 오전 9시 현재 90%인 9만9000여 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중인 곳은 조천읍 교래·북촌리, 구좌읍 평대·종달·하도·상도리, 한림읍 금능농공단지, 제주시 오등동 지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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