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총국이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을 집중 점검을 분석한다.

KBS제주총국은 오는 11일 오후 10시 50분 1TV <시사파일 제주>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 사업 점검'를 방영한다.

최근 산지천 일대에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약 500억원을 투입해 탐라광장을 비롯한 3개의 광장과 1개의 공원 등을 조성, 국내외 관광객과 크루즈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 제주도의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시사파일 제주>에 따르면 일부 상인들은 침체된 원도심 상권을 회복시킬 것이라며 환영하는 한편, 재래시장 상인들은 보행자 도로를 넓히기 위해 기존의 산지로를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일 경우, 교통의 흐름을 방해 제주항으로 들어오는 농수산물의 수송에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주차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 역시 기존 탑동광장과 산지천 분수대 광장의 사용횟수가 연 평균 30회 내외로 활용도가 낮다며 새롭게 조성되는 광장 3곳의 효율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시사파일 제주>제작진은 전했다.

또한 불과 10여 년 전 같은 목적으로 총 8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복원한 산지천과 산책로, 중국 피난선 등을 다시 철거하는 것은 예산의 이중 낭비 행태라는 주장이다.

원도심 활성화 사업으로는 처음 추진되는 탐라문화광장 조성 사업. 과연 쇠락한 원도심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까?

<시사파일 제주> 제작진은 지난 주말 건축 전문가 김태일 교수와 함께 원도심 재생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대구와 군산을 찾았다.

대구의 대표적인 원도심 중구는 골목길 투어를 통해 원도심을 회생시킨 사례로 근대 역사가 함축된 근대문화골목, 남산100년 향수길 등 총 5개의 골목 투어를 개발,운영 중이다.

제작진은 "투어객은 한 해 평균 1만 여명. 상권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성과도 크다. 그렇다면 이같은 성공의 요인은 무엇일까. 중구청 관계자의 대답은 간결했다"고 말했다.

원도심이 갖는 문화적 유산의 가치와 가능성을 알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취재에 동행한 김태일 교수 역시 제주의 성내교회, 옛극장, 화교학교 등 근대 건축물을 활용해 제주원도심골목투어를 만들 수 있다며, 대구의 사례는 제주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작진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전진기지였던 전북의 군산 역시 제주의 좋은 모델이었다. 과거 여인숙이었던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 해 문화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조선은행과 군산세관 등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근대 건축물을 미술관,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김태일 교수는 낡고 헐어 철거 위기에 놓일 뻔한 건축물을 보존,활용한 군산의 사례는 최근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으로 철거되는 일부의 건물과 얼마 전 철거돼 부지만 남은 옛 제주시청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역설했다.

제작진은 원도심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쇠락한 도심을 회생시킨 대구와 군산. 두 도시의 원도심 활성화 사업의 내용과 성공요인, 성과에 대해 취재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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