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23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 신공항 건설 범도민추진협의회 전체회의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15만톤급 크루즈선 안전 입출항 시뮬에이션 검증을 요구했다고 말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정부를 상대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15만톤급 크루즈선 안전 입·출항에 대한 시뮬레이션 검증 요구 배경을 밝혔다.

우 지사는 크게 두 가지라고 했다.

그 중 하나는 전쟁을 가정했을 때 해군기지는 상대로부터 공격을 받지만 크루즈선이 입·출항하는 민군복항항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14억여명에 이르는 중국 관광시장을 겨냥한  '제주 미래'를 위한 구상이었다는 주장이다.

우 지사는 23일 제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 신공항 건설 범도민추진협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우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공항의 활용도가 90% 정도지만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며 "인프라 확충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지사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논의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선 '국제크루즈선'이 유일한 해답이었다"고 말했다. 

즉, 기존 제주공항으로는 중국인 관광객 수용에 한계가 있어 크루즈선을 이용해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15만톤급  크루즈선 안전 입·출항 시뮬레이션 검증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지난해 제주지역 크루즈선 입항은 80회에 불과했지만 올해 171회 입항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했다"면서 "예약 신청은 216회였지만 전부 수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제주외항 선석 확충으로 연 200회의 국제크루즈선 입항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조감도.

특히 우 지사는 "2015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완공되면 15만톤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민·군복합항에만 크루즈선이 300회 입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2015년 이후 제주외항과 민·군복합항을 활용하면 연 500회의 크루즈선 입항으로 연 2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 지사는 "중국인들이 기회만 닿는다면 제주를 방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14억여명에 이르는 중국인 중 60%만 제주를 찾는다고 가정하면 8억명을 웃돈다"며 "1년에 500만명만 제주를 방문한다면 제주는 200년 동안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 지사는 "15만톤급 크루즈선 안전 입·출항 시뮬레이션 검증을 위해 국무총리실·국방부·해군본부 등을 상대로 3차례 검증을 요구했다"며 "미래 비전을 갖고, 미래를 예측하며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중국에 가면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얘기를 많이한다. 그럴 때 마다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면서 "백에 하나라도 제주해군기지에서 나간 해군과 중국배가 문제가 생겼을 때 제주관광지에 어떤 타격이 올 것인가 고민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있어선 안될 일이지만 만일 전쟁이 나면 해군기지는 공격 목표가 된다"면서 "제주해군기지는 민·군복합항으로 민항이어서 제네바협정에 의해 공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제주도민과 제주를 지키기 위해 15만톤급 크루즈선 안전 입·출항 시뮬레이션 검증을 줄기차게 요구했다는 것이다.

우 지사는 "우니라라 국가브랜드가 지난해 세계 18위에서 올해 15위로 3단계 도약한 원인에 대해 한국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연구한 결과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평창 동계올림픽, 한류 때문으로 나타났다"며 제주관광의 무한한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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