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들이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 제10차 총회에서 해군기지건설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이하 제주 범대위),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이하 전국대책회의)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 제10차 총회WCC 총회에서 해군기지건설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 한 이번 WCC 총회에는 전 세계 140개국 약 8000여명의 국내외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WCC 총회에서 강정마을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아태지역 해양의 군사화에 대항해 평화를 지키자는 내용의 공식 성명서 채택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또 이들은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될 경우 중국을 견제하는 한미일 해양 군사동맹의 전초기지로 활용돼 결과적으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관계를 고조시키고 아태지역 평화를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10차 WCC 총회에서 우리정부에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과 협력과 평화의 길을 선택해 줄 것을 촉구하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30여명의 WCC 참가자들은 지난 2일 강정마을을 방문해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군기지 공사가 진행 중인 포구를 둘러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평화로운 투쟁에 지지의 목소리를 높이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이 국제사회에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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