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료과다 사용으로 가지가 마른 진지향 묘목.<제주도농업기술원 제공>

'진지향'의 가지가 마르거나 낙엽 및 낙과 현상 원인은 비료 과다사용에 의한 염(鹽)류 집적과 미숙퇴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낙엽과 낙과 현상이 심한 농가의 진지향 하우스를 정밀 진단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농업기술원은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18년동안 진지향을 재배한 농가가 지난 6월 이후 가지가 마르고 낙엽·낙과가 심하게 나타나는 피해가 발생해 원인규명을 의뢰함에 따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컨설턴트를 파견, 농업환경과 나무 생육·토양 등을 정밀 분석했다.

농업기술원은 분석 결과 및 영농상황 등을 고려할 때 퇴비 등 비료를 너무 많이 사용해 토양 중 염류 집적과 미숙된 퇴비를 사용한 것이 1차적 원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한 밀식관리에 따른 일조량 부족과 겨울철 저온에 의한 피해가 문제 증상을 조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 비료 과다사용 등으로 낙엽현상이 발생한 진지향 포장.<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농업기술원은 조사의뢰 농장의 경우 일정기간 비료성분을 투입하지 말고, 충분한 관수를 통해 집적된 염류를 우선 제거하고, 정기적인 토양검사 후 비료사용처방서에 따른 양분관리를 하도록 처방했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원은 적정한 수준의 간벌 등을 통해 나무 세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의뢰 결과를 토대로 타 농가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지 기술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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