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교 전 제주발전연구원장.
제4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 이문교(74) 전 제주발전연구원이 추대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 전 제주발전연구원장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문교 전 원장은 민선 5기 도지사직 인수위원장에 이어 현재 우근민 지사 공약사업실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4·3평화재단은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이 전 제주발전연구원장이 추대됨에 따라 내년 1월 6일 이사회를 열고 이 전 원장을 이사로 선임한 후 승인권자인 우근민 지사에서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 전 원장은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제주대 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제주MBC 보도국장·편성국장·이사대우 총무국장, 제민일보 논설위원, 제주4·3연구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98년부터 3년 동안 제2대 제주발전연구원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8년간 제주관광대학 방송사진영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제주언론인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이 전 원장은 제주대 재학시절이던 1060년 5월 고시홍씨 등 대학 동료 6명과 함께 '4·3사건진상규명동지회'를 결성, 4·3 해결을 호소하는 한편 실태조사 등을 벌이던 중 5.16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튿날인 1961년 5월 17일 계엄군에 연행돼 구속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전 원장은 제주 4·3 해결에 앞장선 '1세대'로 불린다.

이 전 원장은 제주MBC 보도국장에 재임하던 1989년 4월 2일 국내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4·3' 고발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한편 제주발전연구원장 시절인 2001년에는 제주4·3평화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4·3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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