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 섬문화축제가 내년 2004년 제3회 대회 개최 여부 결정을 앞두고 결국 폐지하는 것으로 논란의 막을 내렸다.

제주도는 28일 그 동안 도민 사회에서 존폐 여부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자 "제주 세계 섬문화축제를 더 이상 개최하지 않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도는 또 "섬 축제장 시설 투자비 43억원 가운데 전기.수도 등 기반시설 투자비는 골프장 사업자 측으로부터 회수하겠다"며 "(사)섬문화축제조직위원회도 조직 필요성이 없어진 만큼 조만간 총회를 거쳐 폐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1998년 제1회, 2001년 제2회 대회에 이어 오는 2004년 제3회 대회에 대한 예산안을 도의회로 부터 승인받지 못하자 내년도 섬문화축제를 열지 않는다는 잠정결정을 내렸었다.

이로인해 도가 수백억원의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어렵게 끌어온 섬축제에 대한 실패 책임이 조만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도는 제주도의 대표축제로 홍보해 오던 섬축제에 대한 실패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회피하려는 인상을 보여 '무책임한 행정의 전형'이라는 비난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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