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공공자원인 지하수(삼다수)와 바람(풍력)을 도민 주도로 자원화·산업화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지사는 2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개발공사를 대한민국 최고의 공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삼다수와 풍력발전사업 참여로 개발공사의 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의 구상은 개발공사가 공공자원인 지하수와 바람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이에 따른 개발이익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시스템이다.

개발공사의 대한민국 최고 공기업 육성 방안으로 삼다수 취수량 증량, 픙력발전사업 참여, 도민의 개발공사 주주 참여 등을 제시했다.

신 전 지사는 삼다수 1일 취수량을 현재 3700톤에서 1만톤으로 늘려 연간 300만톤(내수 150만톤, 수출 15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2년 현재 국내 생수시장은 300만톤이다. 이 중 PET시장은 178만톤이며, 삼다수의 PET시장  점유율은 32%(57만톤)다.

신 전 지사는 2020년 국내 생수시장이 45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현재의 삼다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연간 15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신 전 지사는 삼다수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연간 15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는 삼다수 연 300만톤을 생산하고, 150만톤을 수출하게 된다면 삼다수가 세게 최대 생수로 등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 전 지사는 삼다수 취수량 증량이 지하수 고갈에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는 "1일 지하수 생산량 160만톤 중 148만톤이 허가 됐고, 이 중 28%만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현재 삼다수 1일 취수량 3700톤을 1만톤으로 늘린다고 해도 지하수 고달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풍력발전사업 참여와 관련 신 전 지사는 "앞으로 민간기업의 풍력발전사업 참여는 배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지사는 “풍력자원은 공공자원이기 때문에 개발공사가 인수 가능한 기존 풍력발전시설을 인수하는 한편 향후 계획되는 모든 풍력발전사업을 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풍력발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에너지공사의 풍력사업을 개발공사로 이관해 일원화 하겠다는 의미다.

신 전 지사는 개발공사를 대한민국 최고 공기업으로 위한 과제로 전문경영체제 도입과 도지사의 간섭 배제를 위해 도민 주주참여를 제안했다.

신 전 지사는 “4년 주기로 선거공신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개발공사에 대한 전문경영인 체제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아울러 민선 도지사의 자의적 간섭과 전횡으로부터 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도민감시 수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자본금의 49%에 해당하는 주식을 할인가격으로 도민들에게 환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전 지사는 "제주도가 20년 먹고 살 것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환경파괴적 개발이나 중국자본이 아니라 도민의 공공자원인 지하수와 바람을 도민주도로 자원화, 산업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는 "지하수와 바람 등 도민자산은 우리가 키워야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삼다수를 세계 최고의 공기업으로, 제주개발공사를 대한민국 최고의 공기업으로 키우는 것은 우리들 몫"이라고 역설했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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