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마에'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2014시즌 성공의 조율을 마치고 둥지로 돌아왔다.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던 제주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제주도에서 체력 위주의 훈련을 통해 몸풀기를 마친 제주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옥석고르기와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올 시즌 제주의 슬로건을 오케스트라로 정한 박경훈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밀착 포메이션을 통해 패스의 속도를 높이고 수비시 압박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박 감독은 "오케스트라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연주자들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이 필요하듯이 제주유나이티드도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하모니처럼 조율이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오전 요미탄육상경기장에서 가진 사간 도스와의 첫 연습경기에서도 이러한 제주의 새로운 매력은 돋보였다. 45분씩 3세트로 진행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공수에 걸쳐 높이와 속도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선수조합이 가능해졌다.

이에 박경훈 감독은 "아직 완성도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실력을 갖춘 단원들로 구성을 마쳤다. 선수들이 올 시즌 하고자 하는 축구의 기본방향을 알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조합과 조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훈에서 K리그 클래식을 지배할 악상을 떠올린 제주는 이후 제주도에서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 3월 9일 수원 블루윙즈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일정에 돌입한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