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지역의 금융관련 민원이 전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양증권 사태와 관련해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제주사무소는 11일 ‘제주 지역의 2013년 금융민원 동향’을 발표, 지난해 처리한 금융민원(서류·인터넷)은 모두 224건이라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22건(10.9%) 늘어났다.

이 중 보험 관련 민원이 116건(51.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이 57건(25.4%), 비은행 51건(22.3%) 순이었다.

특히 은행권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57건으로, 2012년 41건과 비교해 16건(39.0%) 늘어났다.

이중 대출취급·금리·채권추심 등 여신관련 민원이 37건(34.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예·적금(17건), 신용카드(15건), 신용정보(12건) 등이었다.

상담 민원 건수는 모두 1537건으로 전년에 비해 252건(19.6%) 급증했다. 이 중 전화 상담은 967건, 방문 상담은 570건이었다.

특히 지난해 방문 상담이 570건으로, 전년(334건) 보다 236건(70.7%)이나 늘어났다. 금감원은 동양증권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피해관련 상담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제주사무소는 제주지역 금융소비자의 권익보호 등을 위해 금융회사에 대한 지도를 강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달쯤 은행권을 대상으로, 3월 보험·증권·신용카드 업계를 대상으로 권역별 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감원 제주사무소는 “민원이 많은 금융회사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자체 민원감축 노력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제주지역의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