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해군기지를 둘러싼 오해와 잘못에 대해 "이제는 진정성으로 강정을 해군기지 굴레에서 풀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정해군기지 건설공사의 진도가 50%를 넘어선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강정주민과 마을을 치유하고 그 자존을 복원시키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국무총리실 관계공무원, 해군관계자, 제주도 변호사회 대표, 강정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가칭 '강정해군기지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예비후보는 "이 위원회의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져야할 일방이 상대방에 대해 공식적 사과와 함께 그 동안의 손해에 대해 충분한 배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신상조사와 함께  "UN해양법협약과 이어도 수역관할에 대한 한중 외교적 협상결과에 따라 강정해군기지 존치 필요성이 소멸될 경우 즉각적으로 강정 민군복합항을 완전한 민항으로 전환한다는 협약을 제주도시사 및 강정주민과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는 박대통령이 후보시절 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70년대에 감귤이 제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했듯이 제주해군기지는 안보상은 물론 제주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한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제주해군기지가 제주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민군복합형의 단순한 크루즈 기항지가 아니라 크루즈 모항으로 발전해야 하고, 강정항이 단일 무역항으로서 남방해상 물류의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강정주민들이 지난 7년 동안 종북세력이라는 지적을 감수하면서 겪어야 했던 갈등과 고통을 충분히 이해해 발전적인 강정문제 해결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강정해군기지 문제는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현안"이라며 "누구든지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강정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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