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박경훈)은 2014년 제21회 4·3문화예술축전 “역사맞이 거리굿” 행사을 오는 4월 3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제주시청 앞거리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축전 행사인 역사맞이 거리굿은 유배된 문화 굿과 유배된 역사4·3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며 스스로 유배의 형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거리굿을 낳았다.

역사맞이 거리 굿은 제주4·3이라는 역사주제를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거리라는 공간에서 만나 만드는 다원축제이다.

공연내용은 제주도민 대동의 역사인 4·3-해방과 자치, 3·1과 입산, 4·3과 5·10, 자존과 명예 네 가지 테마를 제주굿의 ‘저싕열두질치기’ 형식을 빌어 표현했다.

1막 4·3-해방과 자치는 해방의 열기로 수만의 뭇생명들이 섬으로 돌아보고 새로운 나라 건설 준비를 위해 스스로 자치와 교육에 열을 올렸다.

2막 3·1과 입산은 “오널 우리가 영 모다졍, 역사맞이 거리굿이란 이름아래 굿을 헌다는 것은, 명예를 살리는 살림굿이고, 공동체 복원굿이우다. 명예가 뭐우꽈. 그야말로 뜻을 알아주는 것 아니우꽈? 갈라진 우리나라, 그때 제주섬사름덜 뜻대로 통일독립국가가 되여시민, 오널 이굿도 필요어실철. 갈라져부난, 탁 허게 남북으로 갈라져부난, 억울헌거주.”

3막 4·3과 5·10은 “우리, 오널 그때 그날 죽은 우리 제주섬 백성덜을 옳을 의자, 義라 부름이 어떵허우꽈. 저 옛날 임진왜란때도 義, 올해가 갑오년, 120년 전 갑오년 농민덜도 義, 3·1운동도 義, 4·19, 5·18도 義인데, 우리 제주4·3이라고 義가 아니면 뭐란 말이우꽈?”

4막 자존과 명예은 “물막은 평화의 섬 제주, 그 섬 땅 백성으로 태어나, 해도 거르지 않고, 매해 이 추룩 4월만 오민 어진이녁, 의로운 죽음들을 위무하고 평화를 갈구하였는데, 언젠가 봄날이 오민, 그 때까지 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위허영 우리네 영혼덜, 자랑스런 우리 영혼덜 곱게곱게 저싕상마을더레 고운질 닦앙 질부쳐 드립주. 자, 리라~~”으로 구성된다.

이날 행사에는  놀이패 한라산 / 민요패 소리왓 / 풍물굿패 신나락 / 소리나라 / 뚜럼브라더스 / 여고시절 / 오키나와 합창단 / 제주4·3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한라산회 / 김강곤 / 자작나무숲 / 모다精 / TEAL / 양호진밴드가 참여한다.

또한 축전 참여 마당으로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추모공간 운영, 제주4·3연구소 유해발굴 사진전, 제주4·3도민연대 형무소 순례 사진전, 제주통일청년회 4·3알기 역사퀴즈·퍼즐놀이, 제주향토음식연구원 지슬, 빼때기 등 제주향토음식체험, 제주주민자치연대 진아영, 그녀의 삶은 곧 4·3, 강정평화상단/강정평화책방 평화, 우리가 추구하는 영원한 가치, 제주생태관광 역사가 영화를 만나 여행길이 되다, 도서출판 각 4·3 관련서적 전시 및 판매, 그림동인 요호 4·3평화이미지 페이스페인팅, 탐라미술인협회 4·3미술운동 도록전 등이 있다.

공연 문의는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제주지회(064-75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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